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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스(TIPS) 합격을 위한 연구개발계획서 작성 Tip

밤샘사장2026.10.03조회 110
  • #TIPS
  • #요령

좋소에 근무한다면, TIPS 연구개발계획서를 작성하거나 발표에 참여할 기회가 한두 번 오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선배의 입장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경험담을 풀어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연구개발계획서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AI를 적극 활용하여 작성했다. 초안 작성은 Claude Coworks를 다양한 Agents의 조합으로 적극 사용하였고, 각 장마다 다른 AI를 통해 교차 검증을 수행하였다. 최종 문서 정리와 PPTX 생성까지 AI를 적극 활용했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건 주어진 Theme 안에서 연구 주제의 선정과 기술적인 연구 방향을 정하는 것이었다.

AI는 완벽한 과제 선정을 위한 Researcher이자, 문서를 작성해주는 Editor 역할을 수행하였고, 연구 방향과 기술적 판단은 결국 사람이 책임졌다.

1. 연구과제 선정시 소설가는 최대한 배제하라.

가장 많이 보이는 실패 유형은 기술 백그라운드가 없는 사람이 현실성이 없는 연구 주제를 상상력으로 만드는 것이다.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냐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러한 경우는 매우 빈번하며, 소설을 넘어 드라마를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최소한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있는 팀원이나 외부 멘토가 연구과제의 범위와 내용을 결정하도록 하라.

"개나 소나 전지전능한 AI를 이용하여 데이터만 수집 후 분석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라는 기조로 비즈니스 계획서에 자뻑 연구계획을 그럴싸하게 들이대지만, SycoGPT의 오류로 인해 실패의 가능성이 급격히 올라간다. Sycophancy 성향의 AI는 뭐든 가능하다는 믿음의 오류를 만들기 쉽다. 오직 기술을 이해하는 자가 연구를 할 수 있다. 개쓰레기 소설가들은 그냥 결국 개쓰레기 연구 결과를 소설로 만들 뿐이다.

연구계획서는 소설 아이디어 공모전이 아니다. 만일 팀원 중에 그런 사람이 결정권자로 있거든 관련 주제의 최근 연구 논문 10개만이라도 읽고 먼저 주제에 대한 이해를 한 다음 참여하라고 하라. 50년 넘게 의학적 지식이라곤 약국에 다녀온 경험이 전부인 인간이 의학 창업가로 둔갑하여 갑자기 감기 백신을 만든다고 설친다면, 당신은 그 연구에 참여하면 안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연구과제는 재현 가능한 기술 연구여야 한다.

2. 비즈니스와 연계된 기술적인 연구의 기술 트렌드를 읽어라.

유튜브 쇼츠나 틱톡 열나게 봐도 연구 기술의 트렌드를 읽기 어렵다. 학술적으로 풀어라. 다양한 기술적 분야에서 좋든 싫든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물론, 요즘 학계도 Tenure 남발로 건강하고 의미있는 연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족적을 남긴 연구가 어떤 히스토리를 갖고 있는지를 말도 안 되는 빠른 시간에 파악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건전성이 높은 주제의 발탁은 선행 연구자료를 근거로 하였다는 논리는 TIPS 질의 응답시 꽤나 쉽게 먹히는 근거가 된다. Paper 연구 근거를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대응의 방향을 잡으면, 별로 논리적인 반박을 심각하게 도전하지 못한다.

심사관으로 참여하는 현업가들도 기껏해봤자 챗지피티의 단순 논조로 한심한 질문을 만드는 경우가 5할 이상이다. "데이터만 많이 모으면 나중에 AI가 알아서 의미있는 연구 결과를 만들어 줄 것이다."라는 naive한 논리를 펴는 팀이 아직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병신 같은 논리는 개나 소나 반박하기 딱 좋은 먹잇감이 되기 쉽다. 얕은 물은 금방 진위를 파악당하기 쉽다. 깊은 물은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울 뿐더러, 쉽게 들어갔다가 괜히 미쳐 생각지 못한 물건에 찔릴까봐 접근을 잘 못하는 경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술적인 깊은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3. 연구 범위는 최대한 줄여라

좋은 연구는 범위가 매우 좁고, 구체적이다. 예를 들어 다음 중 가장 좋은 연구 주제는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1. Vision tracking 누적 데이터로 학생의 성장 예측

  2. Vision tracking 누적 데이터로 학생의 건강 예측

  3. 비디오 촬영으로 학생들의 체력검사, 운동 능력 측정

  4. 240fps 사진으로 높이뛰기 순간 가속도 측정

가장 좋은 연구는 범위가 매우 좁고 구체적이면서 feasible하다. 따라서 4번의 연구 주제가 가장 그럴싸한 연구가 된다. TIPS의 경우 연구 지원비를 주는 프로그램이면서도 비즈니스적인 성장 가능성까지 판단하기 때문에 이 연구의 결과와 비즈니스의 연계성, 시장성 등의 큰 그림을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작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연구 그 자체를 논했을 때 그 범주는 사업의 전 범주를 커버하려는 우를 범하지 말고 최소한 연계된 주제를 선정하고 논리를 붙여야 한다.

4. 혼자 작성하지 말고 팀웍을 이용하라

특히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약한 팀일수록, 선정한 주제 분야의 선행 연구에 대한 논문들을 찾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 현재 기술 수준(State of the Art)

  • 사용되는 알고리즘

  • 장점과 단점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연구는 기존 연구 위에 쌓는 것이다. 때문에 각자 다른 논문과 방향의 연구서를 읽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다양한 결과를 팀원별 분산 처리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이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질의 응답을 하게 될 기술 책임자는, 기술적인 배경과 큰 그림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를 가장 완벽히 서술할 수 있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오해하지 말라. 내가 말한 팀웍은 챗지피티에게 몇 마디 물어보고 장황한 답변을 노션에 Copy and paste 하는 작업을 집단적으로 해야 된다는 말이 아니다. 이런 짓은 거의 도움이 안 된다. 큰 범위를 내가 혼자 커버하기 어렵다면, 조각으로 나눠 각자 그 지식을 흡수하고 파악하여, 그것을 발표를 통해 공유하고 같은 수준으로 최대한 빨리 이해 수준을 높이는 팀적 노력을 기울이란 말이다. 뭔 소린지도 모르면서, 그냥 AI가 맞는 말을 한 건지 틀린 말을 한 건지 이해도 못하면서 글만 복사하는 짓은 거의 도움이 될 수가 없다.

AI는 매우 강력하지만 항상 맞지는 않는다.

특히 논문 해석이나 기술적인 디테일은 서로 다른 AI에게 반복적으로 질문하면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좋은 연구개발계획서는 화려한 문장이 아니라 논리로 완성된다.

문서를 잘 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를 제대로 설계하는 것이다.

AI는 자료를 조사하고, 문서를 정리하고,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하는 데 있어서는 매우 뛰어난 조력자다.

결국 합격하는 연구계획서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수행 가능한 연구"를 담고 있다.

연구는 소설이 아니다. 끝까지 검증 가능한 기술이어야 한다. 이것만 잊지 않으면 연구개발계획서의 절반은 이미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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